※문학의 공간/♧冬木 지소영님

♧우리가 꿈꾸는 날까지 / 冬木 지소영

靑岩거사 2010. 1. 27. 12:23
우리가 꿈꾸는 날까지 / 冬木 지소영
자욱한 안개 무리
아침처럼 당신을 품고
새벽 거리를 달려 
긴 밤의 수채화를 수놓는다
겨울 풍경 끝 
외로운 까치집에도 
포근히 내리는 달빛으로 춥지 않았지
잠 못 이룰 당신을 생각하며
기도를 보내고 
고이 잠든 당신이 깰까
조심스레 문을 여닫으며
야윈 어깨를 안는다
먼 길의 끝에서 시작한 여정 
다시 당신과 잠들고 싶다
해가 오를때까지..
어쩌면 우리는 
같은 꿈을 꿀지도 몰라
공유했던 자연, 이부자리 되어 
애틋한 감사로
허기질 사랑을 메우겠지
함박눈 둥글린 젊은 날의 추억,
눈꽃이라도 피는 밤이면 
이루지 못한 시간, 고요히 얼리며 
평화로이 두 손을 느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