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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나의 집 / 배월선

靑岩거사 2010. 5. 7. 10:30

즐거운 나의 집 / 배월선
이른 아침 부지런한 엄마가 
부엌에서 달그락 거리는 소리
대나무로 얼기설기 만든 빗자루를 들고 
집 안팎을 쓸고 계신 아버지
잠 속에서, 꿈 속에서 
희미하게 깨우는 하루를 여는 소리 
평화로운 행복이 깃든 집
나도 그런 행복한 집 주인이 되고 
나를 기대어 사는 가족에게 
엄마처럼, 아버지처럼 
더 따스하게, 더 부지런하게 
희망이 되고 사랑이 되고 행복이 되고 
오래도록 즐거운 나의 집을 가꾸어
작지만 큰 행복 가족의 소중함을  
소박하고 단란했던 유년의 소망처럼
세상의 빛이 되고 휴식이 되는 곳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는 곳 
함께 머무르고 싶은 곳 
가족의 참뜻을 알아 키워가는 마음
다른 것은 몰라도 이 것 하나만은 
대를 이어 물려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