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봄과 사랑

그대가 지독히도 그리운 날 / 이정하

靑岩거사 2010. 5. 14. 09:59

그대가 지독히도 그리운 날 / 이정하 비가 내립니다 그 동안 무던히도 기다렸던 비가 소리도 없이 내 마음의 뜨락에 피어 있는 목련꽃들을 적시고 있습니다 이런 날엔 지독히도 그리운 사람이 있지요 목련꽃처럼 밝게 웃던 그사람 가까운 곳에 있더라도 늘 아주 먼곳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사람   그 사람도 지금쯤 내리는 저 비를 보고 있을는지 내가 그리워하는 것처럼 그 또한 나를 그리워하고 있을는지 설마 그럴 것 같지는 않아 나는 고개를 설레설레 흔듭니다 내리는 비는 내 마음을 더욱 쓸쓸하게 파고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