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겨울 연가

겨울 / 정진성

靑岩거사 2011. 1. 17. 00:07

    겨울 / 碧巖 정진성 해 저문 강가에 어둠이 밀려오면 강 건너 네온빛 달려와 외로움 만들고 그리움이 만들어낸 방울 속엔 네 모습이 선명하고 가슴속엔 너와 나의 추억이 아픔 되어 밀려온다. 부지런한 계절도 잠시 발걸음 내려놓고 굉음도 적막 속에 잦아들면 찬바람 시샘에 강물 살포시 이불 덮고 요란하던 불빛 길게 누워 잠을 청한다. 고개 숙여 찬바람 외면할 때 주머니 속에 머무는 따뜻한 손, 꼬~옥 잡아본다. 아픈 흔적 고드름 되어 머물고 북쪽의 칼바람, 불빛과 어우러져 등 두드린다. 겨울 강변엔 외로움이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