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천년문학동인방

茶 향수 / 무명초 박종규

靑岩거사 2011. 5. 6. 01:21

    茶 향수 / 무명초 박종규 茶 한 잔 앞에 두니 바람에 젖어드는 그리운 임 생각 산줄기 넘어가는 새털구름 접어둔 긴 밤의 연서 풀어 풀어서 넘어지고 속절없이 흘러가고 목매인 보고픔 茶 향기로 가슴 골짝에 퍼져 그리움도 죄인가 보고픔도 죄인가 눈 감아도 잠들지 않는 슬픈 향기 아련한 먼 산 뻐국새 울음에 서글픈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