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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꽃 / 김소월 (제주 말 버전과 전라도 말 버전)

靑岩거사 2009. 4. 5. 08:00

 

 

진달래 꽃ㅣ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 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제주말 버전> 김섬님 


나 바레기가 귄닥사니 벗어정
가고정 헐 때랑
속숨허영 오고셍이 보내주쿠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꼿
가득 토당 가고정헌 질에 뿌려주쿠다

가고정헌 절음절음
놓인 그 꼿을
솔째기 볼브멍 가시옵서게

나 바레기가 귄닥사니 벗어정
가고정 헐 때민
죽었자 아니 눈물 흘리쿠다게

 

<전라도말 버전>춘풍

 

이녁 뵈기가 외욕질나
가실 쩌그는
암말 안코 보내 뿐질라요

영변에 약산
참꽃
한보탱이 따가꼬 질에다 허쳐 디릴께라

가시는 걸음걸음
놔둔 거시기 꼬슬
살째기 볼바뿔고 가시랑께라.

이녁 뵈기가 외욕질나
가실 쩌그는
디져도 눈물 안흘린당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