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용혜원 님

♥가까운 듯 멀어진 사람들 / 용해원

靑岩거사 2012. 9. 6. 08:13








      가까운 듯 멀어진 사람들..용혜원 
      만나면 이 세상에서 
      둘도 없는 친구처럼 
      다정다감한 듯 대하다가 
      돌아설 때면 
      남 모를 사람처럼 
      내숭떠는 사람들이 무섭습니다 
      좋을 때는 가득한 웃음으로 
      호들갑을 떨다가 
      독설에 거품까지 물고 달려드는 
      사람들이 싫어집니다 
      만나고 또 만나면서 
      살아가야 할 삶에서 
      원수져야 할 이유도 없고 
      욕심 부려서 될 일도 아닌데 
      괜스레 휘젓고 다니는 
      사람들이 미워집니다 
      오며 가며 만날 때마다 
      가벼운 웃음으로 반기는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들이 
      그리워집니다 
      세상에서 가장 다정다감한 듯 하다가 
      가장 멀어져 가는 사람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면 
      마음이 무척이나 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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