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蘭 예찬의 글

[스크랩] [김은경]해오라비 난초

靑岩거사 2006. 3. 13. 15:31

해오라비 난초 김은경 보고파, 너무 보고파 금방이라도 심장이 터져 버릴 것 같아요. 애틋한 그리움이 하도 짙어 감출 수 없는 이 타오르는 가슴이 어찌 아니 보이시나요 온몸으로 날아오르는 하얀 새가 되어 천 리 길이라도 훨훨 날아 찾아가겠어요. 먼발치에서라도 그대 모습 볼 수만 있다면 그래, 그랬구나 그토록, 임 그리워 밤이면 밤마다 그리움의 몸 사래로 첼로의 긴 떨림처럼 흔들리더니 밝아오는 여명을 타고 해오라비 난초로 꽃 피었구나 백옥만큼 눈부시게 하얀 날개 달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