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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들이 소망하는 것은...

靑岩거사 2006. 10. 17. 11:14


 

  

 
중년들이 소망하는 것은
하찮은 작은 것입니다.

비 오는 날이면
낙숫물 소리를 음악 삼아
나를 보이고 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

바람 부는 날이면
흩어진 머리카락을 매만져  주는
상대의 작은 행동에도
스스럼없이 같이 할 수 있는 사람...

마음이 우울할 땐
언제든지 달려가
하소연을 묵묵히 들어주는...
그가 아파하는 부분들을 같이 나눌 수 있는...
그런 마음을 같이 할 수 있는...
그런 사람과의 관계를
우리 중년들은 소망합니다.

중년의 나이에
아직도 젊은 꿈을 꾸는 우리
아직 소망하는 그 무엇이 있어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중년들입니다

사랑은
상대에게 아무 것도 묻지 않을 때
조금씩 싹이 튼다는 것을
이 늦은 나이에
터득한 우리들의 중년

우리 중년들은 아직도 소망합니다
한 조각
수정같이 반짝일 수 있는 꿈들을...

우리는
아직 젊은 청춘의 가슴을 소유한
중년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