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사랑은 불륜인가???**-
이제 보니 사랑이 젊음의 상징 처럼
일생에 단 한번으로 끝나는것은 아니었다.
만약 단 한 번 뿐인 사랑이라면
우리 인생이 얼마나 삭막 할까?
하지만, 우리 세대가
사랑하는 이 마다 결실을 맺어
사랑의 긍극적인 목적인
"사랑하는 이와 함께할 수 있다"면
중년의 사랑도
처음의 사랑과 하나도 다를 것이 없고,
어렵다고 표현하지 않을 것이다.
중년의 사랑을 이미 준비된
사랑이라고 하는데 과연 그럴까?
어느 한 순간 큐피트 화살을 맞아
전혀 경험하지 못하고 황홀의 바다에 빠진채
허우적 거림을 처음의 사랑 병 증세라면
중년에 맞이한 또 다른 사랑은
일 순간의 마주침이 아닌,
마음속 깊이에서 우러난 진실한 사랑이라 믿는 만큼
현실 속에서는 위험한 요소를 더 갖춘 위기의 사랑이리라.
이 시대의 우리에게 중년의 사랑이
무조건 불륜으로 비치는 건
먼저한 사랑이 우리 인생 전체를 매듭 지었다는
유교적인 측면의 시각이 먼저 자리하기 때문일것이다.
나 역시 조심스럽지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중년의 사랑이 단지 욕정(慾情)을 앞세운
목적의 만남이 아니라면
그 어떤 사랑 보다 순수할 수 있다고
단지 연(緣)과 정(情)
그리고 세월이 만들어 낸 무형의 틀에 갇혀
때론 눈물도 흘려야하는 그 사랑은
준비된 사랑 만큼 이별도 함께 잉태한
사랑임을 알아야한다.
난 영원한 사랑을 믿지 않으며
사랑은 유동성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까지 이게 사랑이구나! 하고
느껴 본적은 단 한 번 밖에 없다.
또 사랑이 순수하다 해서 영원할 수 없고
따라서 그 사랑 자체로
더 이상의 사랑 감정을 억제하는 것도 아이러니다.
중년의 사랑이 무엇 보다 어려운 건
이제는 자신의 인생 보다 더 커버린 현실의 몫 때문이며
자신들의 육욕(肉慾)을 고귀한 사랑으로 미화하며,
마치 남은 생을 불 사르듯 모든걸 팽개치고,
불 속에 뛰어듬으로서 가정과 인생을 함께 파멸 시키는
무분별한 불나비 식의 사랑이 존재하는 한,
순수로 인정 받고 아름답게 비춰지기는 어려울것이다.
![]()
그리고 거기에 자신의 사랑 아니면 모두가 바람이요.
불륜으로 매도하는 동료(?)들의 따가운 시선과
일단 범죄라는 시각을 먼저 들이대는 사회의 편견으로 인해
서로에게 만큼은 절대 힘이라 믿었던 그 사랑이 무너지므로
중년의 사랑은 아침이슬 처럼 영롱하게 빛났다가
흔적 없이 사라지는 허무한 사랑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눈을 감는 마지막 순간까지 마음으로 갈고 닦아
진주 같이 찬연한 빛을 발하는 사랑이 어려운것이다.
중년의 사랑이란?
고고하게 피어있는 한 그루 온실 속의 난(蘭)이 아닌,
들녁에 피어난 야생화일지 모른다.
대자연이라는 주어진 여건 속에 세파에 견디며삶의 자양분을 충족 해야하는 들꽃으로 있다가
선택된 그 순간부터 살아온 것보다 더 나은 삶의 가치를 깨달아,
때론 내 삶의 일부를 버릴 수 있는 존재이기에...
'※문학의 공간 > ♤겨울 연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0) | 2006.12.24 |
---|---|
♡그리움의 그대에게 (0) | 2006.12.21 |
첫눈이 소담스럽게 내리는 날에는 (0) | 2006.12.18 |
아름다운 인생의 노을이고 싶다 (0) | 2006.12.15 |
♡보고 싶은 그대에게 (0) | 2006.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