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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좋은 인연으로 만나서...

靑岩거사 2012. 5. 18. 03:37
 
 
 
 
 
 
 
 
 
 
 
 
 
 
 
 
 
나 
당신과 그냥 좋은 인연으로 만나서 
서로에게 부담없는 친구가 되자고... 
시작은 그러했습니다 
어쩌다가 이렇게 온통 빠져버렸는지... 
어느 누구에게도 
사과씨 만큼도 
내 마음 주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가슴 떨림으로 
잠못 이루는 나를 보았습니다 
슬픈 그대 모습에 나도 같이 우울해지고 
기쁜 그대 얼굴에 내 얼굴도 덩달아 환해지는 
그대 따라 온종일 동그랗게 원을 그리는 
키작은 해바라기처럼... 
사랑의 아픔이 어떤 것인지 
오래 전에 알고서도 
영혼 깊은 곳에 심은 그대의 뿌리가 
조금씩 내 몸을 가르고 있는데... 
운명처럼 다가온 이 느낌으로 
다시 내 운명 안에 그대를 담습니다
이제 
그대에 대한 내 사랑 
한숨 호흡 고르고 
잠시 눈감아 보렵니다 
당신의 짤막한 글 속에서도... 
당신의 몇 마디의 말 속에서도... 
나를 위해주는 마음 
나를 그리워하는 마음 
다 헤아릴 수 있습니다 
마치 소금쟁이가 물위를 걷듯 
말 한마디 표현에도 
조심조심 다가오는 당신 
언제나 변함없는 미소로 
늘 그자리에서 
나를 지켜봐주리라는 믿음이 생깁니다 
처음에 선뜻 다가서지 못한 건 
돌이킬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그대를 그리워하고... 
그대가 보고 싶어 
때로는 힘겨울 날도 오겠지만... 
우리 서로 사랑하고 
우리 서로 그리워하며 
같이 느끼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행복임을 그대는 아는지요
오늘도... 
그대를 생각하며 
불어오는 바람결에 
내 마음 실어 
그리움의 향기 띄웁니다 
이제 그대를 위해 
마음을 비워야 할 것 같습니다
머지않아 가득하게 차오를 
그대를 가슴에 담으려면 
지금 꼭 
그래야 할 것 같습니다 
살아감이 그러하듯 
그대 이제 내 속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살아가는 아름다움에 취할때
당신과 술 한잔 하고 싶습니다...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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