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봄과 사랑

♡저 멀리 서있는 당신에게

靑岩거사 2007. 3. 26. 13:19
       
      저 멀리 서 있는 당신에게  / 餘想 
      땅을 박차고 달려가 보아도 
      내가 달려간 만큼 멀어져서는 
      빨리 오라 손짓합니다. 
      당신 얼굴 조금만 더 가까이서 보고파 
      다시 힘껏 달려가 보지만 
      애타는 내 마음 모르는 당신은 
      야속하게 떠나갑니다 
      살며시 당신의 가슴을 향해 
      작은 손을 내밀어 보지만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 건 나의 착각일 뿐 
      당신의 소맷자락 하나 잡히질 않습니다 
      온 힘을 다해 
      팔을 휘저어 보아도 
      두 손에 잡히는 건 짝사랑의 공허함 뿐 
      그리움에 지친 내 마음 모르는 당신은 
      내 손목 한 번 잡아 주지 않습니다. 
      홀로 하는 사랑에 그만 지쳐서 
      힘없이 돌아서서 걷고 있으면 
      어느새 내가 섰던 곳까지 다가와 
      나의 이름을 소리 없이 부르던 당신...
      너무 기뻐 다시 뛰어가 보지만 
      달려가면 달려간 만큼 
      손 내밀면 손 내민 만큼 
      당신은 멀어지고 맙니다. 
      늘...!! 
      당신은 안개 같이 
      내게 허전함을 남기고 
      나는 끝없는 숨박꼭질에 방황하며 
      곁에 있는 당신을 
      먼 곳에서 찾으려 합니다. 
      바보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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