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봄과 사랑

♡안부 / 이정하

靑岩거사 2007. 3. 27. 07:08

 

   안   부  / 이  정하

 

   보고 싶은 당신,

   오늘 아침엔 안개가 끼었네요.

   그곳은 어떤지요?

  

   햇살이 드세질수록

   안개는 자취를 감추고 말겠지만

   내 가슴에 그물망 처럼 쳐져 있는 당신은,

   당신을 향한 내 그리움은

   좀체 걷혀지질 않네요.

  

   여전히 사랑하는 당신,

   온종일 당신 생각 속에 있다보니

   어느덧 또 하루가 저무네요.

 

   세상 살아가는 일이 다

   무언가를 보내는 일이라지만

   보내고 나서도 보내지 않은

   그 무언가가 있네요.

  

   두고두고 소식 알고픈

   내 단 하나의 사람,

   떠나고 나서 더 또렷한 당신.

 

   혹 지나는 길이 있으면

   나랑 커피 한 잔 안할래요?

   내 삶이 더 저물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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