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아실 이 / 김영랑
내 마음을 아실 이
내 혼자 마음 날같이 아실 이
그래도 어디나 계실 것이면.
내 마음에 때때로 어리우는 티끌과
속임 없는 눈물의 간곡한 방울방울.
푸른 밤 고이 맺는 이슬 같은 보람을
보밴 듯 감추었다 내어 드리지.
아! 그립다.
내 혼자 마음 날같이 아실 이
꿈에나 아득히 보이는가.
향 맑은 옥돌에 불이 달아
사랑은 타기도 하오련만
불빛에 연긴 듯 희미론 마음은
사랑도 모르리. 내 혼자 마음은.
'※문학의 공간 > ♤봄과 사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쳐간 사랑 / 이종인 (0) | 2008.03.16 |
---|---|
♡꽃산 찾아가는 길 / 김용택 (0) | 2008.03.15 |
♡사랑 / 이해인 (0) | 2008.03.09 |
♡파란 언덕이 생겼기에 / 김홍성 (0) | 2008.03.08 |
그곳에 가면너를 만날 수 있을까 (0) | 2008.0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