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冬木 지소영님

♧나도 그러고 싶어 / 冬木 지소영

靑岩거사 2009. 10. 4. 12:35
나도 그러고 싶어 / 冬木 지소영
바람을 먹는 물새가 
강도 육지도 떠날 수 없다하듯
당신과 내가 분리될 수 없는 고집 
보여 주고 싶어
새벽별과 하늘은 서로가 소중해서
어둠과 햇살을 끌어 안고   
추위를 견딘다 하지 
아침으로 만나 온 밤 열애를 하며..
나도 그러고 싶어 
성급히 옷을 벗고 
당신을 마중하는 겨울 숲
찬 공기 에어도 인내로운 기다림에 
햇볕은 찾아 와 스미듯 
혼자서는 설 수 없어
절뚝인 투정에
예민한 하얀 서리 두 귀 쫑긋 세워도
감미로운 손결로 부서지듯
당신의 목소리에 취해 비틀거리고 싶어
팔랑이는 낙엽 
당신께로 날아가고픈 
나 같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