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이야기
흰 눈이 폴폴 날리는 날
그대의 검은 코트
깊숙한 주머니에 두 손 꼭 잡고
한적한 해변을 걸어볼까?
갯바위에 앉아 졸고 있던 갈매기
철썩이는 파도소리에 놀라
포르르 날개 짓하며 끼룩 이면
우리도 따라서 소리쳐 보자
모래 위엔 하얀 눈 쌓이고
출렁이는 에메랄드 빛 바다에
함박눈 사르륵 녹아들면
우리들의 이야기
바다 속으로 전설처럼 전해질까?
빨개진 볼 시린 코를 마주보며
서로의 눈 호수에 빠져
추운줄 모를 우리들의 겨울이야기
영원히 식지 않도록
아름다운 시어로 불을 지펴
은은하게 데워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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