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冬木 지소영님

♧낮은 평화 / 冬木 지소영

靑岩거사 2010. 3. 14. 00:00
낮은 평화 / 冬木 지소영
영혼을 세척하고 싶을 때
온 귀를 모아 
네가 있는 하늘을 바라본다
어둠도 고통도
너로 덜어지며
다시 접착되는 힘
새벽이슬로 
바다의 인내로 
나를 순화시킨 너
소리없이 사랑하면서
그림자처럼 
한발 뒤에서 받쳐준 지혜
이제 떠나도 
용기로운 이 끝은 
이별로 울지 않을 우리의 한계
낮은 평화의 
고요한 비움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