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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날 강가에 갔습니다 / 松人 푸른솔 (낭송 지소영)

靑岩거사 2010. 10. 11. 07:24
 

 

비 내리는 날 강가에 갔습니다

松人 푸른솔 / 낭송 冬木 지소영

 
비 내리는 날...
강가에 갔습니다

흐르는 강물을 보면서
편지를 썼습니다...

보고싶다고...
당신이 보고싶다고...

 

종이배를 만들었습니다.
종이배 편지를 강물에 띄우며
생각했습니다.

 

당신도 비내리는날
강가에 와서
이 편지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신이 참 보고싶습니다...
이 비가 그치면
난 당신에게 갈 것입니다
밤 기차를 타고 갈 것입니다

그런데...
비가 그치지를 않습니다

하늘비는 멎었는데
가슴비는 소낙비되어

 

아직도 내리고 있습니다
당신이 보고싶은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