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천년문학동인방

초겨울 산행 / 동탄 임성택

靑岩거사 2010. 12. 26. 00:03
    초겨울 산행 / 東歎 임성택 삼라만상 모든 물질 존재들 내 호흡 들이킨 순간 숨결은 마음에 이미 와 닿아서 계절을 서로 통감하고 무생들에게도 냉기가 전달된다. 자연의 냄새를 도맡아 포만 가슴으로 느끼기만 하던 세월자락 만끽한 세상 한번 내몰아 쉰 내 숨결로 비바람 함께 희석 되었다더냐 모난 능선바위틈 걸으며 오른산길 저 멀리로 炭色하늘 메마른 풀잎은 넘실거리고., 소나무 가지들 출렁이려니., 산새들마저 슬픔에 찬 코라스., 立冬에 시달린 햇살은 바람에 휘날린 고엽과 함께 덩달아 메아리 함성만 쳐대고 앞산에 전달된다 마지막인줄 모른 그 엉거주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