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冬木 지소영님

♧고백 / 冬木 지소영

靑岩거사 2011. 1. 20. 00:07

고백 / 동목 지소영 
창을 열지 마세요
당신을 읽기가 두려워요
말없이 고개만 끄덕여요
떨림은 
되도록 책갈피에 끼워 두시고요
팔도 손목도 
이불 속에 가두어 둘래요
당신으로 타버릴까 봐서요
등을 보이세요
모른 척할게요
예전에도 지금도 
우리는 죄인이지 않았어요 
한 번도 
고백한 적 없었잖아요 
갑자기 세뇌로 멈춘 것 외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