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천년문학동인방

다듬이소리/ 野客 송국회

靑岩거사 2011. 4. 10. 08:14
다듬이소리/ 野客 송국회 똑딱똑딱 똑따닥 멀어질 듯 가까워지고 가까울 듯 멀어지는 가난한 삶이 밤하늘 멀리 정적을 가르며 동구 밖까지 울린다. 뉘 집 아낙일까. 벙어리 삼 년 냉가슴 뚝딱 똑딱 뚝딱 똑딱 소경 삼 년 뚝딱 똑딱 똑딱 뚝딱 귀머거리 삼 년 똑딱 뚝딱 똑딱 뚝딱 석삼년 고추 같은 매운 시집살이 설움 풀어내듯 제 어미 품이 그리워 밤잠 설치는 애간장에 문풍지도 같이 울고 애면글면 딸 키워 시집 보낸 어미의 심장 소리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