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지던 날 / 가원 김정숙
하얀 고백으로 참았던
초록 바람은 수줍은
연분홍빛 순정을 흔들고
곱고 순결한 꽃잎
떨어낸 자리
연둣빛 날갯짓하며
등 푸른 초저녁 하늘을 휘젓는다
멈춰버린 시각은
나를 아주 깊이 잠들게 했고
잠들지 못한 그리움
그대는 언제 떠났는지
소리소문없이
떠나버린 시간 그대마저
야위어 가는
빈 어깨 흔들며
달빛 쪼이는
밤 숲의 밀어
고요히 흐르는 침묵뿐이네
<1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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