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겨울 연가

그대를 마셨습니다 / 설영

靑岩거사 2012. 2. 18. 00:16

그대를 마셨습니다 / 설영
꽃향기 
날리던 날 살며시 
내 안으로 들어온 그대는
그리움으로   
늘 아프게만 살다가 
내 안의 내가 되어버렸습니다 
늘 먹는 
밥에도, 물에도, 
공기 속에도 녹아든 그대는
뼛속까지 
깊숙이 박혀버려서
빼낼 수도 지울 수도 없습니다
숨기고 
감추어도 소용없는
오래전 내가 되어버린 사람이여,
오늘은 
한잔의 술과 함께 
눈물로 그대를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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