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冬木 지소영님

♧어느 절정 / 동목 지소영

靑岩거사 2012. 6. 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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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절정 / 동목 지소영

 

행복이 그리울 때 하늘을 봅니다
흔들리는 구름 속에서도 보이고
빗소리에서도 보내지 못한 채
눈물에 섞이는 바람
풍선이 되어
너의 곁으로 가라고 명령합니다

 


무지갯빛 고운 새들 숲을 돌다가
지쳐 돌아온 날에는
당신 따스히 손잡아 주세요
많이 두렵습니다
많이 아픕니다
그래도 나는 그를 그리워합니다

 


세상은 바보 같은 짓으로
돌을 던지고 깨지곤 합니다
어리석은 마음으로 사랑을 잃곤 합니다
차라리 언어도 꿈도 그릴 줄 모르는
아다다가 되고 싶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지 못하는 꿈으로
만나자고 약속하고
끝을 기다립니다
나의 마지막은 그대의 시작이 되지 않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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