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蘭 예찬의 글

[스크랩] [홍해리]報春花

靑岩거사 2006. 4. 3. 13:04

報春花 -난초꽃이 피면 홍해리 송림 사이 바람 간다 햇빛 다사로운 남향 산기슭 잔잔한 호숫가 초가지붕 위 아침 연기 오르고, 가난해도 가난하지 않은 사람들 몇 대 오손도손 늘 정다운 이야기 다숩은 모습 사랑홉다. 커가는 자식들 꽃 피면 보듬고 감싸 안는 하늘 땅 지순한 지아비 지어미 보인다. 걸친 것 없고 화장기 없어도 화안하다 끊이지 않는 노랫소리 쉬임없는 춤사위 소리없어도 천지 가득하고 움직임 없어도 온누리 핀다. 가까이 있으나 떨어져 있으나 마음은 하나 초록빛 날개를 단 사람들 하늘가를 하늘하늘 날다 돌아와 호수에 제 모습 찾는다.

출처 : 살맛 나는 세상이야기들...
글쓴이 : 크레믈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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