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蘭 예찬의 글

[스크랩] [최 진]난초의 애가

靑岩거사 2006. 4. 3. 13:31


난초의 애가
최진
곱게 빗기어 내린 단아한 줄기
고고한 풍류의 멋
자만심으로 칼을 뽑아
정기를 품고
위엄으로 좌정했다
꿈을 머금은
너의 향기는
흘러가는 구름 밟고
하늘 가득 꿈을 채워
선녀가 하강하여 땅을 밟는다
자지러진 너의 꽃잎은
백조의 날개로 펼쳐
깃털을 세우고 
하늘에 탑을 쌓았다
여인아 ! !
나를 너의 치마폭에 휘감아
내 영혼을 송두리째 빼앗아 다오
타는 심장으로 너를 애무하고
한을 풀어 네 가슴에 묻히리
출처 : 살맛 나는 세상이야기들...
글쓴이 : 크레믈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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