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蘭 예찬의 글

[스크랩] [유희봉]난초

靑岩거사 2006. 4. 3. 13:52

난초 유희봉 지나간 날의 아픈 상처 자국 홀로 잠들 수 없는 밤 위로의 손길 받고 싶으니 잠시라도 떠나지 말고 내 곁에 머물러만 주세요 두 손을 잡고 있는 동안 성난 파도는 숨을 죽이며 먹구름도 지쳐 흘러가면 햇빛이 떠오를 때가 있다는 내가 간직한 말 한마디 길이 험하고 가파를 지라도 그대는 내 존재의 이유 내 믿음은 그대의 사랑 이 밤을 사르는 은촛대 우로 꺼질 듯 타 오르는 촛불 그대 향기에 취해 있다가 시냇물처럼 떠나간 후에야 이렇게 가는 뿌리 몸부림치니 임이 그리운 오늘밤 다정함으로 피는 고통의 꽃

출처 : 살맛 나는 세상이야기들...
글쓴이 : 크레믈린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