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연민의 글

♡너는 모를것이다 나의 짧은 편지를

靑岩거사 2006. 9. 14. 06:04
 



          너는 모를것이다 나의 짧은 편지를 너는 모를 것이다 시간이 까만 개미처럼 기어가는 밤에 내가 이렇게 홀로 일어나 보고싶다고 편지를 쓰기도 한다는 것을 너는 모를 것이다 순결같은 하얀 종이위에 이렇게 밤에 일어나 쓰려하면 보고싶다는 말밖에 써지지 않는다는 것을 너는 모를것이다 오늘 처럼 힘이 드는 날이면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져 밤새도록 전등불 꺼지지 않는다는 것을 오늘 같은 날 정말 길다란 편지를 쓰고 싶지만 쓰다 보면 글자 보다 눈물이 더 많아져 더욱 짧은 편지가 된다는 것을 혹시라도 내 편지 받아 볼때 보고 싶다고 만 써 있으면 보이지 않는 수많은 눈물 이어 진다는 걸 생각하면 좋겠는데... 너는 모를것이다 이런 편지들은 내용이 너무 짧아 너에게 부치지 못한다는 것을 너는 모를것이다 적은 글씨에 눈물 자국만 가득한 편지 그런 편지들 쌓여 내 서랍에 가득하다는 것을 너는 모를것이다 오늘 밤에는 특별히 기를 쓰고 조금 더 써본 편지가 정말 미치게 보고 싶다라는 짧고도 짧은 내용일 뿐 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