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당신 자리 일 수밖에 없다...
당신 밖에 없었다.
아무리 가슴을 털어 내고
뒤집어 봐도
내 가슴 안에
들어온 사람은 당신 밖에 없었다.
다른 것을 집어 넣으려 해도
익숙해져 버린
당신 자리에
끼워 맞추어 넣을 것이 없었다.
아니 존재하지 않았다.
맞춰지지 않는 공간 안에
억지로 끼워 맞추려는 내가 가여워졌다.
당신으로 인해 나 살아 있는
가슴으로 사는가 보다
당신을 바라 보는
내 눈동자가
움직이는 걸 보니
당신으로 인해 나 사는가 보다
다시는 당신을 꺼내 놓지 못할 것이다
왜냐면 당신은
또 다른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내가 사는 이유는
이 자리에서
당신이 숨 쉬고 있고
나를 숨 쉬게 하는 당신이
너무 깊숙이 침투해 버린 가슴에
반쪽인 당신과
또 다른 반쪽인
나와 하나가 되어
숨 쉬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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