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봄과 사랑

그대에게 / 김경하

靑岩거사 2007. 3. 30. 07:15

 

      그대에게 /김 경하 바다에 떨어진 한 송이 꽃잎 때문에 저녁노을이 붉게 물든다는 것을 아물지 않는 그리움 때문에 파도가 몸부림친다는 것을 그 파도를 어루만지며 어루만지며 달빛은 사금파리처럼 제 몸을 부수고 있다는 것을 그대여 그렇게 생각해 줄 수는 없나요 나는 오늘도 바닷가에서 바람이 불때마다 부풀었다 줄었다하는 바다의 가슴을 보았어요 그 가슴 속에서 헤엄치는
      예쁜 고래들과 낡은 그물을 손질하는 가난한 어부의 꿈을 달래주는 바다의 눈물을 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