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여름과 비

당신과 나 사이에

靑岩거사 2008. 7. 28. 23:12

알아요? 당신과 나 사이에 길이 하나 있었음 해요. 오직 당신과 나만이 오갈 수 있는 샛길 없는 그런 길 비포장이라도 좋고 포장된 길이라도 상관없지만 언제나 당신 보고플 때 갈 수 있고 당신 오고플 때 올 수 있는 마음 편하고 좋은 길. 언제나 좋은 바람과 햇살과 예쁜 꽃들이 피어있고 약간의 안개가 우리를 감싸서 길 한 가운데 꼭 안고 있어도 좋을 그런 길이었으면 좋겠어요. 때론 삶이 힘들다고 터덕거려도 당신 있어 내 삶이 기쁘다고 팔짝거려도 편하고 좋은 그런 길이요. 이렇게 잠 못 드는 늦은 밤에도 전화 없이도 갈 수 있는 가깝고 좋은 길이 하나쯤 있었으면 해요. 굳이 기다린다고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볼 수 있고 알 수 있는 길이요. - 옮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