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여름과 비

♡아름다운 사람에게

靑岩거사 2008. 8. 3. 23:46
 

        아름다운 사람에게 / 김경호 



        흔들리는 바람이
        아침 풀잎에
        고웁게 내려 앉는 날



        그대여
        보고 싶다 말하지 않는다 해서
        노여워 마십시요



        신새벽 맑은 햇살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도
        우리들 가슴을 흔들어 준답니다.



        보이지 않는 마음들이
        아침 창가로
        다가와 앉는 날



        말없이 바라보는 미소로도
        아름다운 만남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사람이여
        사랑한다 말하지 않아도
        노여워 하지 마십시요



        발 없는 그리움들이
        노래하는 새의 날개를 달고
        오늘도 그대 곁으로 다가 갑니다.



        그래도
        때로는
        속삭이는 바람의 웃음으로



        보고싶다
        사랑한다
        말하고 싶은 마음을
        그대는 알고 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