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봄과 사랑

창가에 서서...

靑岩거사 2010. 3. 25. 10:54

    창가에 서서... 마음을 간지럽히는 보슬비가 내립니다 봄비라 이름 지어진 다정한 이름표를 달았습니다 비가 오면 제 생각에 창가를 서성이실 당신이 생각납니다 비의 노래를 가슴으로 불러주셨던 그대가 그리워집니다 사랑한다는 고백을 풀고 비의 흔적처럼 적셔오는 촉촉한 보고픔 어이하라고 그대는 너무 멀리 계십니다 견디기 힘들도록 억지스럽게 다가서려 한 무례를 스스로 용서하면서 후회스런 변명이 사랑의 밑바닥을 딛고 어떤 준비의 용납도 없이 결코 돌아설 수 없음을 말합니다 비가 내리는 날에는 이상을 향한 무언의 격투를 벌이며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사연을 남깁니다 절절이 젖어드는 자연 법칙을 기꺼이 흡입하는 가슴의 호홉처럼 사랑의 응시를 봅니다 그리움을 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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