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여름과 비

♡보고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 김대규

靑岩거사 2010. 7. 1. 07:42

        보고싶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 김대규

        기억이 떠 올라
        희미하게 그려지는 얼굴이라도
        내 생애 끝나는 날까지
        단 한번이라도 보고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 잊은지 오래지만
        그래도 살아가노라면
        영상처럼 떠 오르는
        내 곁에서 맴도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이면
        발자국 자국마다 새겨지는
        그 사람의 이름을 부르고 싶어
        어두운 창가에 몸을 내밀고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로 그대 음성 들으려합니다.

        그런 한 사람이 있습니다.
        잊혀질만 하면 떠 오르는 한 사람
        마치 끊어지지 않는 밧줄처럼
        영원히 사랑해야 될 한 사람인데
        떠나버린 그 사람을
        보고 싶어하는 내가 여기 우뚝 서 있습니다.

        살아 가노라면
        너무나 가슴이 아파
        두 눈이 멀어지는 고통속에
        미치도록 보고 싶어하는
        그런 한 사람이 있습니다.

        추억을 먹고
        그냥 떠나버린 사람이
        오늘은 왠지 더 많은 그리움되어
        그 사람 보고싶음에
        나를 더욱 더 사무치게 물 들이는 밤입니다.

        보고 싶습니다.
        너무나 보고 싶습니다.
        차라리
        내 영혼마져 죽어 그 사람에게 갈수 있다면
        나는 그렇게라도 날아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