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여름과 비

꿈 / 아름다운만남

靑岩거사 2010. 8. 12. 10:30


꿈 / 아름다운만남
나도 가끔은 
이런 날을 꿈꾼다 
비 내리는 창가에 누워
세상 근심 걱정 다 내려놓고
하염없이 하늘을 
올려다보고 싶다 
나도 가끔은 
이런 날을 꿈꾼다 
초록의 나뭇잎과 어울려
의무도 책임감도 다 내려놓고
바람 부는 대로 
흔들리는 나뭇잎이 되고 싶다 
나도 가끔은 
이런 날을 꿈꾼다 
끝없이 펼쳐진 신작로 길을
사랑도 그리움도 다 내려놓고
경치의 좋고 나쁨도 잊은 채 
하염없이 걷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