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의 연가 / 동목 지소영
그리움이라고 하면
세상의 질투가 있고
보고 싶다 말하면
고개 돌릴 것 같아 눈치만 봅니다
가을비처럼, 아쉬움처럼
당신과 나의 날은
천둥을 이겼습니다
오늘 같은 날은
스쳐 지나가는 생각마저
서로 예감하는
눈빛이 될 것 같아요
그런 날 있잖아요
방긋이 미소하면
자연스럽게
그 모습 그대로 따라지는
이슬에 대롱거리던
무지개가 터뜨려지듯
눈 깊은 호수에
그들의 폭죽이 우리를 불사르듯
흉내를 내지 않아도
쌍둥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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