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冬木 지소영님

♧가을 우체통 / 冬木 지소영

靑岩거사 2010. 10. 7. 07:07
가을 우체통 / 冬木 지소영
아침마다 젖었다
밤을 이겼다
너의 흔적 따라
산마루 두리번거리기
몇 번이던가
아 
가을 이어
너를 다시 기다리고
노을을 이고 진 가을우체통 
함초롬히 젖고 
눈길 따라 나뭇잎 헤아린다
그리움이라 하지 않을래
바람의 질투라고도 않을래
그냥 
그냥
침묵이 길어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