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천년문학동인방

12월의 창가에서 / 청계 정헌영

靑岩거사 2010. 12. 6. 15:04
   

 

    
12월의 창가에서  
             청계 정헌영
산에는 가을 끝자락 붙들고
지친 단풍이 떨고
들에는 팔랑대는 허수아비가
가녀린 햇살 붙들고 
썰렁한 막춤을 춘다
저 갈대숲에 흔들이라는 백발
저 강 붉은 너울에 빨려드는 짧은 해가 
육신과 영혼 속으로 파고들어
삶의 피안 길에서 엉거주춤 
발걸음을 멈추고
찬바람에 흐느적거리며
하얀 입김만 내뿜는다
겨울의 초입에서 서성이며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

    '※문학의 공간 > ♠천년문학동인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이 있기에 / 雪花 박현희  (0) 2010.12.12
    마음의 따사로움 / 솔체 장정희  (0) 2010.12.08
    내일의 태양은 다시 떠오르듯이 / 雪花 박현희  (0) 2010.12.03
    사랑을 가두어 두었다 / 賢智 이경옥  (0) 2010.11.30
    잠 못 이루는 밤 / 고운해  (0) 2010.11.24

    '※문학의 공간/♠천년문학동인방'의 다른글

    • 현재글12월의 창가에서 / 청계 정헌영

    관련글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