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겨울 연가

겨울의 작은 엽서 / 무명초 박종규

靑岩거사 2010. 12. 13. 09:49
 
 

겨울의 작은 엽서

 

무명초 박종규

 

가을이 단풍을 떨구고

차가운 바람에

낙엽이 하나, 둘 쌓이는 창가

 

아픔으로 밀려드는

그리운 언어들

 

외로운 들판에

하얀 눈송이 하얗게

은색의 하얀물결

발자욱 하나 아픔일까 봐

 

낡은 서랍 안에

기다리다 잠든 엽서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눈물 빛 얼룩져

그리다만 작은 엽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