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천년문학동인방

달무리 / 圃春 유영종

靑岩거사 2011. 1. 23. 00:04

 
달무리 /  圃春 유영종

조금모자라 차지 않던 달
오늘밤은 그대의 가슴처럼
만월 때만 보인다는
가득 찬 달무리가 보이는구려

만월도 지나면
조금씩 세월이 갉아 먹고
삶이 깎아 먹기에
기우는 아쉬움 안타깝게도
볼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말이 없는 그대
달무리 안에 걸어보고 싶어
발걸음 옮기려하나
허락지 않으면서도 다소곳이 안아주기에
다음을 기약하며
그림자 하고만 거닐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