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冬木 지소영님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날까 / 冬木 지소영

靑岩거사 2011. 4. 5. 08:30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날까 / 동목 지소영 
보이지 않아 두 손 비비고
너를 들으려고 시를 그린다 
부르지 못해 빽빽이 음표로 채우는 
가슴의 기도 
순종뿐이어도 물결은 출렁거리고
과격한 바람에도 
겸손, 한 길
해 같은 당신은 먹구름을 허우적거린다
뺨에 흐르는 갈망
오늘도 큰길 한가운데에서
도시의 무절제에 부딪히고
새벽에 복종하고 마는 무지한 중독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