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설(春雪) / 靑岩 유희수
겨우내 얼어 붙은
차디찬 대지를 뚫고
가녀리게 내민 얼굴
다솜의 정 느끼기도 전에
모질게도
춘설이 시샘을 하는구나
저만치 훈풍에
조급한 마음으로
매마른 몸매에
파릇파릇
몽실몽실
고운 자태 자랑 하려는데
까닭 없는 춘설이
눈치 없이 춤추며
차디찬 입술 갖다 대니
봄의 대열 예쁜 미소
수상한 계절에
잠시 멈칫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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