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여름과 비

유월의 아침에 / 心山 박효순, 낭송 선혜영

靑岩거사 2011. 6. 20. 06:01

 



      유월의 아침에 / 心山 박효순, 낭송 선혜영 유월에 뜨거움을 주시는 이여. 딸기가 달콤하게 익어가는 유월에는 달콤하게 익어가는 당신의 사랑으로 한 사람 오직 한 사람을 뜨겁게 사랑하고 싶습니다 언덕을 넘어온 산들바람으로 곤한 한 사람 골패인 등줄기 흐른 땀을 시원하게 닦아내는 당신의 사람이고 싶습니다 허리가 휘도록 밭일하는 여인의 손길로 온몸으로 모를 내는 농부의 심장으로 들어가며 나가며 날마다 말없이 눈빛으로 가슴으로 뜨겁게 담고 싶습니다 한 사람 오직 한 사람 두 동공에 고인 눈물 그리하여 유월에는 고요한 밤 달빛의 실이 대지를 감싸듯 고요한 사랑으로 감싸는 한 사람 그런 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