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대의 들꽃이 되렵니다 / 황동규
그대의 들꽃이 되렵니다.
그대가 봐주지 않아도
함빡 이슬 머금고
조그만 꽃 피우며
그대를 바라보고 싶습니다.
그대의 들꽃이 되렵니다.
그대가 가끔 지나는 곳에
돌 틈새라도 뿌리 내려
고개 내밀어
먼발치로나마
그대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그대의 들꽃이 되렵니다.
그대가 산책하는 길목에
많은 꽃 피워
그대가 한 번이라도 밟고 가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들꽃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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