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내리는 날이면..
마음의 응달을 녹인 뒤
그대와 단둘이 우산을 받쳐 쓰고
한 우산 안에 사랑을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속삭이고 싶습니다
마음과 마음이 빗물로 스쳐
방울방울 맺히는 물방울
장미의 혈액으로 키워 온 우리
우리 사랑 가슴에 스며 젖어도
그대가 곁에 있어 행복합니다
차가운 바람으로 조금 헐거워진
그대의 마음 풀어 내
내 가슴에 받아들이며 걷는 빗길
카바이드 불빛 포장마차 보이면
빨랫줄에 나란히 앉은 제비처럼
서로 술 한 잔 나누며
사랑을 따뜻하게 데워
비어 있는 가슴 채웁니다
비가 내리는 날이면
그대 가슴에 내리는 빗방울 되어
내 마음의 사랑을 전하는
비에 젖는 기쁨의 순간
가슴에 오래 간직하고 싶습니다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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