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여름과 비

고백

靑岩거사 2006. 6. 18. 00:30

       

      고백

       

      내 꿈 안에 들어온

      당신을 위해

      야위어진 가슴에 널려진

      그리움을 엮어서

      뜨거운 여름날

      당신께 안길수만 있다면

      난,

      차라리 죽부인이라도 되겠습니다.

       

      그리고는

      대나무처럼 튼튼하게 자라던 외로움을

      뿌리채 뽑아

      자그맣게 불을 지피겠습니다.

       

      내 목숨 끝나는 날까지

      내 마지막 꿈은

      죽어서도

      당신을 지키는 흙이 되는 것

      당신의 걸음걸음 견고한 땅으로

      다시서는 것입니다.

       

      나 죽을 때까지 당신만을

      사랑하겠다는

      고백을 마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