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가을과 고독

♡무거운 침묵

靑岩거사 2006. 11. 13. 00:11

                                                

♡ 무거운 침묵  

        

온 하늘은 까맣게
무거운 침묵으로 고요하다.
달은...별은...
다 어디로 숨었을까?
이 밤 잠 못 이루고
방황하는 내 모습

보기 싫어 숨었나?

그래도 좋아!

바람이 있으니까
보이진 않지만...
만질 수는 없지만...
바람은....
외로운 가슴에 이름 모를

님의 향기 싫어 와
이 순간...
너무 외로워

보고 싶은 마음에
따뜻한 입김처럼 스며드니까
가만히 눈을 감으면
부드러운 그 손길로
얼굴을 쓰다듬어 주며
흐르는 눈물조차도
온몸을 휘감아 들며

다독거려주는
바람이...
나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