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冬木 지소영님

♧늦가을의 편지 / 冬木 지소영

靑岩거사 2009. 11. 27. 00:01

늦가을의 편지 / 冬木 지소영

먼 그대에게 편지를 쓴다 손안에 베인 여운이 그립다고 또 한 줄 가슴 안, 일렁이는 파장을 담는다 우리는 바람을 이기는 겨울새라고 초승달 동그마니 하늘을 홀로 뜨면 눈물진 외로움도 함께여서 더 깊었다고 한번 쯤 붉힌 눈시울 마주칠 그때 잡히지 않는 걸음은 이제 낙엽에 묻는다고 하얀 구름에 늦가을 담아 우표를 붙인다 길어진 호흡 잘게 부수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