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冬木 지소영님

♧제 손을 잡아 주실래요 / 冬木 지소영

靑岩거사 2009. 11. 23. 10:18
미완의 시 / 동목 지소영
이름하나에도 잔잔히 묻어나는 
그리움이었지요
바람에 떠밀려 
흔적 없어져도
비가 되어 
다시 적시어 온 마음이었지요
나 하나 그렇게 잊혀져도
잊히지 않는 가슴
작은 불씨로
겨울의 문턱을 서성거립니다
그대였군요
문득 차를 달리다가
심장의 피가 반란을 했어요
비틀거리는 바퀴를 진정시키며
당신을 그렸습니다
해가 기울어도
완성되지 않는 시
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