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꽃의 기다림 / 동목 지소영 은하수의 다리였을까 여름날 소나기가 그만했을까 나무도 풀도 아닌 것이 연인처럼 무지개처럼 색색 호흡 놓아 천지를 이었다 받고 받아 섞이고 더러는 바람꽃이 되기도 한다 갯벌에 남긴 발자국 지워졌다가 밀려오고 섬으로 떠난 유예기간 바위틈에서 목이 탄다 물가 비둘기 하늘을 삼키고 기다림은 흔들흔들 나도 떨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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